본문으로 바로가기
프레임
일상

집 앞 길을 다시 보게 된 날

멀리 가지 않아도 찍을 것은 남아 있습니다. 매일 지나던 길을 카메라를 들고 다시 걸었습니다.

읽는 시간 5분댓글 0
SHARE

출사를 가려고 짐을 쌌다가 비가 와서 그만두었습니다. 오후에 비가 그치고 카메라를 든 채 집 앞 길을 걸었습니다. 매일 지나다니던 길인데 처음 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.

천천히 걸으니 보인 것

평소에는 버스 정류장까지 5분이면 가는 길을 40분 동안 걸었습니다. 담장 위로 넘어온 감나무, 빗물이 고인 맨홀 뚜껑, 오래된 철물점 간판의 손글씨. 서두를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입니다.

  • 고개를 들어 2층 높이를 봅니다
  • 골목 끝에서 뒤를 돌아봅니다
  • 같은 자리를 다른 시간에 다시 지나갑니다

비 갠 뒤의 빛

비가 그친 직후라 공기가 맑았습니다. 젖은 아스팔트에 하늘이 비치고, 담장 색이 평소보다 짙었습니다. 이날 찍은 서른 장 가운데 열 장을 남겼는데, 멀리 가서 찍은 어떤 날보다 많았습니다.

멀리 떠나야 찍을 것이 있다고 생각했는데, 가까운 길이 더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.

그 뒤로

본문 안디스플레이 · 반응형

애드센스 광고 자리 - 승인을 받으시면 이 자리에 광고를 넣으실 수 있습니다. (실제 애드센스 광고입니다)

한 달에 한 번은 집 앞 길을 같은 순서로 걷습니다.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같은 골목이 조금씩 다르게 찍힙니다.

함께 볼 글

댓글 0

아직 댓글이 없습니다.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.

댓글 남기기